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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산양 동물백과 알아보기

by 정맘의 생활 2024. 9. 24.

산양은 아시아의 산악 지대에서 서식하는 독특한 우제류 동물로, 그 생태와 보존 상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산양의 분류학적 위치, 서식 환경, 그리고 현재 직면한 보존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산양의 생김새와 생활방식

 

산양의 몸길이는 115 ~130cm이며, 꼬리 길이는 11 ~15cm로 어두운 색을 띤다. 주둥이부터 뒷머리까지는 검은색이고, 옆머리는 회황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다. 입술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희며, 뺨은 검은색이다. 목에는 큰 흰색 반점이 있다. 몸 뒤에는 짧고 검은 갈기가 있다. 절벽을 잘 오르내리기 위해 다리가 굵고 발끝이 뾰족하며, 산에서의 활도에 적합하도록 발굽이 발달해 있다. 산양은 주로 1,000m 이상의 침엽수림에서 서식하며, 바위, 절벽 끝, 산맥의 공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한 곳에 정착하여 거의 이동하지 않는다. 추위에 강하지만, 폭설 시에는 다소 낮은 산림지대로 내려온다. 주로 햇빛이 잘 비치는 남향의 험준한 바위나 동굴 등에 2~5마리씩 무리를 지어 산다. 이러한 장소는 다른 동물들의 접근이 어렵다. 산양의 울음소리는 염소와 유사하지만, 부상을 당하거나 위험에 처하면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낸다. 보금자리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바위틈에 만든다. 산양은 초식동물로, 바위이끼, 잡초, 진달래, 철쭉 등의 잎을 먹으며 되새김질을 한다. 교미기는 10~11월 경이며, 약 210일간의 임신 기간 후 보통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먹이가 부족할 때는 때때로 밭 주변까지 내려와 먹이를 찾기도 한다. 산양은 주로 새벽과 저녁에 활동하며, 낮에는 동굴이나 키가 작은 나무가 우거진 풀숲에 숨어 휴식을 취한다. 각 산양은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 그 안에서 활동한다. 천적에게 쫓길 때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영역을 잘 벗어나지 않으며, 가끔 영역 밖으로 나가더라도 곧 돌아온다. 시각, 청각, 후각이 발달하여 자신의 영역을 정확히 찾아올 수 있다. 현재 산양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과 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하며, 일본산양과는 완전히 다른 종이다. 산양의 천적으로는 검독수리와 같은 대형 맹금류, 늑대, 스라소니, 아무르표범, 시베리아호랑이, 구름표범, 승냥이, 아시아흑곰, 우수리불곰 그리고 울버린이 있다.

 

히말라야 산양과 한국 산양의 차이

 

히말라야 산맥의 높고 험준한 지대에서 서식하는 아이벡스나 북미 대륙을 가로지르는 로키 산맥의 가파른 절벽에서 살아가는 큰 뿔양과 같이 뿔이 크고 화려하며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종들과는 달리, 한국의 산양은 외형적 특징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도 분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종으로 구분된다. 히말라야의 아이벡스와 북미의 큰 뿔양은 고트(Goat)라고 불리는 그룹에 속하며, 이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염소나 면양과 매우 가까운 친척 관계에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큰 뿔과 튼튼한 체격을 가지고 있어 험준한 산악 지형에서 생존하기에 적합한 특집을 보인다. 한국 산양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의 눈동자 모양이다. 밤에는 다른 많은 포유류처럼 원현의 눈동자를 가지지만, 낮에는 직사각형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특별한 눈동자 모양은 산양에서 진화한 면양과 염소에서도 관찰되는 특징으로, 이들의 공통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적응적 특성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눈동자 구조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포식자를 더 잘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한반도의 산양

 

산양은 휴전선의 대표적인 야생동물로, 현재 남북한 공동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산양은 한반도 전역에 걸쳐 서식했다. 38도선 이북에서는 평안남. 북도, 함경남. 북도, 황해남. 북도, 자강도, 양강도, 강원도의 높은 산지대에 분포했다. 이남 지역에서는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의 높은 산지대에 서식했으며, 경북 울진 일대가 산양 서식의 남방 한계선이었다. 1960년대 강원도 폭설이 내려 약 6,000마리의 산양이 민가로 내려왔다가 포획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후 서식 환경이 악화되어 현재 산양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남한에서는 천연기념물 217호 및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현재 개체 수가 다소 회복되어 약 1,000마리가 생존해 있지만, 과거 태백산맥에 15,000마리가 서식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감소한 상태이다. 북한에서도 산양의 수가 줄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북한에서는 지역별로 산양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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