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여우 동물백과 알아보기

붉은여우라고 생각하면 잘 떠오르지 않지만, 어린 왕자에 나온 여우라고 하면 대게 어떤 동물인지 떠오릅니다. 사랑스러운 외모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붉은여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붉은여우 특징

 

붉은여우는 여우 종류 중에 가장 대중적인 여우로 생각하는 것보단 정말 작은 동물로 몸길이 90cm, 꼬리길이 60cm, 어깨높이 55cm, 몸무게는 대략 10kg 정도입니다. 몸집은 암컷보다 수컷이 좀 더 크고, 계절이나 사는 곳에 따라 차이가 심하다. 갯과 동물로 여우가 우는 소리가 일반 갯과보다 살짝 하이톤으로 '캥캥' 또는 '앵앵'하고 짖는다. 붉은여우 중 멜라닌 색소 과다증으로 털 색만 달라진 붉은여우도 있고 드물게 전신이 모두 새까만 경우도 있다.

 

붉은여우 번식 시기는 서식지에 따라 다르며, 북부에서는 2-4월, 중위도에서는 1-2월, 최남단에서는 12-1원에 이루어진다. 일부일처제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한 수컷이 여러 암컷과 짝짓기 하고 암컷은 한 수컷과 유대를 형성한다. 보통 한 번에 5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약 110g이며, 주둥이가 짧아 강아지와 유사하다. 생후 10일경 눈을 뜨며, 초기에는 회색에 가까운 암갈색 털은 가졌다. 성장하면서 얼굴부터 붉은 털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4-5주간 굴에서 지내다 나와 10개월 후 독립한다. 좋은 조건에서는 10-15년 생존 가능하나, 야생에서는 보통 3-4년 이상 생존하는 개체가 드물다.

 

붉은여우 분포

 

붉은여우는 주로 넓은 평원이나 농사짓는 곳에서 살기를 선호하지만, 산이나 추운 툰드라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아주 더운 열대와 극지방을 제외한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에 걸쳐 많이 분포한다. 여우는 다른 동물의 굴을 빼앗아서 사용합니다. 여우가 오소리의 굴에 오줌을 싸면, 오소리가 냄새 때문에 굴을 더나고 여우가 그 굴을 차지한다. 여우는 너구리와 사이가 좋지 않다. 먹이를 두고 싸우거나 굴을 차지하려고 다투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여우가 길고양이처럼 흔하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여우를 길고양이처럼 대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우가 사라지거나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에 벌어진 쥐 잡기 운동 때문에 여우가 거의 없어졌다. 여우가 사라지자, 소백산에서 여우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복원 사업을 했다. 대한민국의 토종 붉은여우는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붉은여우 먹이

 

여우는 고기를 주로 먹지만 다양한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닭, 토끼, 쥐, 새, 뱀, 도마뱀, 곤충 등을 먹고 과일이나 썩은 고기도 먹을 수 있다. 여우는 아주 뛰어난 사냥꾼이다. 겨울에 눈 아래 숨어 있는 쥐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할 때, 위로 높이 뛰어올라 똑바로 내려찍는 특별한 사냥법을 사용한다. 여우는 귀가 커서 눈에 가려도 소리로 목표물을 찾아낸다. 여우는 뒷다리가 강해서 최대 5m 높이로 뛰어오를 수 있고, 내려찍을 때는 80도 각도로 정확하게 목표를 맞춘다.

 

붉은여우 천적

 

드넓은 평원 서식지로 인해 많은 동물들과 마주해서 천적도 많은 편이다. 주요 천적으로 불곰, 늑대, 고양잇과 동물들과 맹금류가 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 표범, 늑대가 사라져 대형 맹금류만이 주요 천적으로 남아있다. 불곰, 호랑이 같은 큰 동물들과는 먹이 경쟁 관계가 아니며, 오히려 그들의 남은 먹이를 찾아다닌다. 울버린, 코요테, 스라소니 등 다른 중소형 포식자들에게도 밀려 죽임을 당하거나 잡아먹힐 수 있다. 오소리와는 굴을 공유하기도 하며, 너구리와는 먹이와 영토를 두고 경쟁한다. 족제비, 담비 같은 작은 육식동물은 붉은여우가 잡아먹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권으로 확산되면서 북극여우를 잡아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회색여우를 공격하기도 한다.

 

한국 붉은여우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한국의 토종 아종인 한국여우는 과거 사치품으로 취급되었으며, 일제강점기 당시 신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남획과 '쥐 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한국여우는 멸종되었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여우 복원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야생에 약 90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부터 번식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자연 번식도 목격되고 있다. 2013년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여우 한 쌍이 출산에 성공하여 복원 사업의 가능성을 높였다. 2020년 세종시와 청주에서 목격된 여우는 북아메리카 아종으로 확인되어 청주동물원에서 보호 중이다. 2023년 소백산에서 방사된 여우가 강릉시와 동해시에서 목격되어 약 400km를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